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매년 빈집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위기 상황을 오히려 잘 활용해서 '주거 구독서비스'를 만들어낸 기업이 있습니다.
주거구독 서비스란?
'주거 구독서비스'는 멤버십 요금을 지불하고 다양한 집에 거주하는 '경험'을 구독하는 서비스입니다. 회원이 되면 주거 구독서비스 플랫폼에 올라온 모든 집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주기간 동안 사용할 전기, 상하수도, 와이파이, 가구 등의 비용은 멤버십 요금에 모두 포함되어 있고, 추가적인 계약서 작성이나 별도의 보증금 지불없이 자유롭게 여러 유형의 집에서 거주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2019년 4월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주거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도시인구가 정기적으로 지방으로 이동하여 거주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빈집도 활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참고사항
1) 2018년 총무성 통계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전국 빈집수는 846만 가구로 우리나라 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2019년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의 빈집 수도 141만 가구에 달합니다.
3) 우리나라의 전국 빈집 현황과 정부 지원정책은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사이트 '공가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어드레스(ADDress)'
2019년 4월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일본의 주거 구독서비스 'ADDress'는 일본 전역에 있는 빈집, 유휴 공간, 별장을 매입, 임대, 리모델링하고 게스트하우스, 호텔 등 지방 숙박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1. 제공 서비스
1) 매력있는 지역이야기
2) 커뮤니티 매니저(家守): 집관리, 지역주민과 회원 간 교류지원, 지역명소 소개
3) 정액 항공권 제공: 항공사 제휴를 통한 시범사업
4) 쉐어: 같은시기에 일정 수의 회원들이 한 집에 머물며 지내는 방식, 회원 간 교류 강화목적.
5) 별장이나 빈집 매입 상담
6) 법인의 복리후생 및 원격근무지로 공간제공
7) ADDress 이용 상담회 및 온라인 이벤트
2. 멤버십 정보
1) 이용요금: 월 4만엔(개인), 월 5만엔 or 월 9만엔(법인)
2) 계약기간: 1년 (최소이용: 3개월)
3) 예약기간: 최대 7일
4) 추가기간: 이용한 날짜만큼 가능 *예) 7+7
5) 특이사항: 직계가족은 추가요금 없이 이용가능
6) 부대비용: 없음 (상하수도, 전기, 와이파이, 가구 등 모두 포함)
7) 해지: 계약 후 1주일 이내는 무료 해지 가능(해약금 없음)
일본에서 'ADDress'는 'ADDress Hopper'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작년에는 '일본 구독서비스 비즈니스 대상 2020'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전역에 있는 150여곳의 매력적인 주거공간에 추가로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지역의 숙박업소와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다양한 공간들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고, 주거지마다 상주하고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있어서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동하면 담당 집에 더부살이 하면서 월 2만~5만엔 정도의 활동비를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사교성이 좋고 다양한 지역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일본 전역에 있는 ADDress의 거점 공간에서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동하며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는 삶도 계획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DDress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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