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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원 NFT를 40억원에 사는 이유는?(#BAYC, Bored Ape #8817)

2021년 10월, 무려 40억원에 유인원 NFT가 팔렸습니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렇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걸까요? 


 40억을 불러도 팔리는 유인원 NFT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 Bored Ape Yacht Club)의 유인원 NFT는 지난 4월 첫 출시 이후 줄곧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비싸게 팔린 유인원 NFT는 'Bored Ape #8817'로 2021년 10월 27일에 소더비 메타버스(Sotheby's Metaverse)에서 USD 3,408,000 (819ETH)에 팔렸는데요. 무려 약 40억 2천만원에 달합니다.   

BAYC 8817, 가장 비싸게 팔린 NFT
*출처: Sotheby's Metaverse Twitter, <BACY NFT #8817>


2021년 4월에 처음으로 유인원 NFT 10,000개가 발행됐고, 최초 판매가격은 모두 동일하게 0.08ETH였습니다. 현재 오픈씨에서 이 컬렉션의 NFT는 1개당 일반적으로 47ETH~62ETH에 거래되고 있습니다(2021년 12월 3일 기준). 

아주 비싼 유인원 NFT는 모두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거래되는 가격대만으로 비교해 봐도 불과 8개월만에 약675배나 상승했습니다.     

오픈씨 BAYC 거래현황
*출처: 오픈씨, <BAYC NFT 거래현황, 12/3 기준>




 비싸도 사는 이유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비싼 가격에 유인원 NFT를 사는 걸까요? 이 NFT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들의 인터뷰, 신문기사, 컬럼,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의 활동 등을 찾아보고 그 이유를 나름대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1. NFT 수집가만을 위한 온라인 아지트와 한정판 입장권 

'유인원 NFT'는 마치 증명사진처럼 1만개 모두 동작보다는 얼굴을 중심으로 묘사된 이미지입니다. 이런 유형의 프로젝트는 통상적으로 'PFP NFT Project(Profile Picture NFT Project)'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유주들은 해당 NFT를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종종 사용하는데 이렇게 NFT를 게재 하는 것만으로도 온라인 상에서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동일한 경험에 기반한 특유의 친밀감으로 커뮤니티도 빠르게 형성됩니다.  

유인원 NFT를 만든 '유가랩스(Yuga Labs)'는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멤버십 서비스를 구상했고, 유인원 NFT의 발매와 함께 NFT 수집가들을 위한 온라인 아지트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 Bored Ape Yacht Club)'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인원 NFT는 이 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입장권이자 멤버십 카드입니다. 판매 수량이 한정되어 있고 각각 고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의 NFT가 마켓에 나올때만 구할 수 있습니다. 즉,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세와는 별개로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체결됩니다.      

BAYC 공식 사이트
*출처: Yuga Labs, <Bored Ape Yacht Club>


2. 최소 1만명의 얼리어댑터 멤버를 보유한 브랜드  

2021년 11월 1자 롤링스톤즈 기획컬럼에 따르면, 이더리움에서 가장 많이 체결되는 스마트 계약은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의 NFT의 거래라고 합니다.  

변화가 빠른 IT분야에 예술이 접목된 NFT를 거래하는 사람들은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하고, 블록체인, 이더리움, 메타마스크, 암호화폐 등의 최신기술을 사용할 줄 알며, 자신의 취향에 부합한다면 기꺼이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직접 경험해 보는 진성 얼리어댑터일 확률이 높습니다. 

유인원 NFT가 총 1만개 발행됐고 모두 완판된 상태에서 지난 8월에는 최대 2만개를 제작할 수 있는 돌연변이 유인원 NFT 컬렉션인 'MUTANT APE'도 마켓에 풀렸습니다. 

Mutant Ape 소개 페이지
*출처: BAYC, <MUTANT APE>

유인원 NFT가 클럽 멤버십 카드인 점을 생각해 보면, 얼리어댑터 1만~3만명으로 구성된 엄청난 커뮤니티가 탄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트위터만 봐도 클럽 멤버들은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직접 사용하고 본인들의 경험과 의견을 나눌 뿐만 아니라 이와 별개로 각자 본인의 NFT를 활용해서 건물 전체에 그래피티를 하거나 아트 상품을 제작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공식 사이트의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에 "we’ve had so many celebrities and athletes ape-in to the club that it’s beginning to feel like we could field entire NBA and NFL teams."라고 소감을 밝힐 정도로 많은 유명 인사와 스포츠 스타들도 클럽 멤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1년도 채 안되서 막강한 파워를 가진 브랜드로 떠올랐고, NFT 이미지와 연계된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을 출시하거나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도 오늘 클럽 멤버로 합류했네요.   

아디다스 오리지널 APE
*출처: BAYC Twitter, <클럽 멤버가 된 아디다스 오리지널> 


3. 멤버 전용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장    

올해 제공된 주요 서비스는 7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과 게임요소를 결합해서 멤버들이 직접 새로운 경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2021년 주요 서비스 ]
1) 유인원 NFT 소유자를 위한 애완동물 'Club Dog NFT' 에어드랍(Bored Ape Kennel Club)
2) 유인원 NFT 소유자에게 '돌연변이 유인원 NFT' 발행권 부여(Mutant Ape Yacht Club) 
3) 클럽 공식 온라인 사이트 내 멤버 전용 그래피티 공간 제공(BathRoom)
4) 더 샌드박스(THE SANDBOX)에 클럽 멤버를 위한 개별 공간 구축
5) 클럽 멤버를 위한 보물찾기 이벤트 개최(보상: 5ETH와 유인원 NFT) 
6) 클럼 멤버를 위한 한정판 상품 및 의류 제작 판매 
7) APE FEST 개최(21.10.31~11.06/갤러리 파티, 요트 파티, 굿즈 팝업, 뉴욕 자선 만찬 포함)

게다가 클럽 멤버에게는 NFT 보유기간 내내 판매자가 지속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서 제공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다양한 NFT 프로젝트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추후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3D 유인원 NFT도 제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서비스와 그들의 다음 행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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