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FKT 인수로 디지털 혁신 가속
지난 12월 13일, 나이키는 굿즈형 NFT 및 웨어러블 아이템 제작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 'RTFKT'를 인수했습니다.
*출처: RTFKT Studios |
현재 나이키를 이끌고 있는 CEO 존 도나호(John Donahoe)는 이베이, 페이팔 등을 거친 IT분야 전문가로 나이키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자사의 프리미엄 멤버십과 다양한 서비스 앱(App)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쌓고 이를 분석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서 발 사이즈를 측정하는 '나이키 핏(Nike Fit)', 한정판 아이템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니커즈(Nike SNKRS)', 정기적으로 아동용 신발을 배달해 주는 구독 서비스 '어드벤처 클럽(Nike Adventure Club)'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RTFKT 인수로 나이키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RTFKT는 2020년 1월에 설립됐지만 최근 오픈씨(OpenSea) 전체 NFT 프로젝트 중에서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굿즈형 NFT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운동화, 옷 등을 개성있는 디지털 아이템으로 제작할 뿐만아니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가상피팅 서비스, 디지털 아이템과 동일한 모양의 실제 착용할 수 있는 맞춤 상품 제작 등으로 강력한 팬덤형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출처: Bloomberg Quicktake |
*출처: RTFKT Studios Retweet |
RTFKT is now a part of the NIKE, Inc. family. 🌐👁🗨 pic.twitter.com/5egNk9d8wA
— RTFKT Studios (@RTFKTstudios) December 13, 2021
*출처:RTFKT Twitter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운동화, CryptoKicks
2019년 12월에 나이키는 미국특허청에 이더리움 블록체인(ERC 721 NFT 표준)을 활용한 디지털 운동화 시스템 'CryptoKicks'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이 특허를 기반으로 나이키는 앞으로 자사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해당 제품의 소유권을 기록하고 NFT를 발행할 수 있게 됐는데요.
예를들면, 고객이 나이키에서 운동화를 구매하면 실제 착용할 수 있는 나이키 운동화 한 켤레와 디지털 운동화 NFT 1개를 받게 됩니다.
또한, 특허에는 디지털 운동화 NFT의 유통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서 운동화 수집가들이 나이키 진품을 확인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미국특허청(USPTO), <NIKE CryptoKicks Concept Image> |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나이키가 미국특허청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나이키 디지털 운동화 NFT에는 색상, 디자인 등 고유한 스타일 속성을 기록할 수 있고 소유자는 디지털 운동화 NFT 2개 이상을 혼합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디지털 운동화 NFT를 발행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형성한 NFT들은 원재료 NFT는 부모, 새로운 NFT는 자식으로, 하나의 가족처럼 계보가 만들어집니다.
나이키가 제출한 컨셉 이미지에는 디지털 운동화 NFT를 강아지처럼 산책시키는 모습도 포함되어 있는데 NFT 혼합을 통한 신규 NFT 발행, NFT간 계보를 활용해서 엑시인피니티와 같은 성장형 게임을 출시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또한, 나이키는 현재 자사 상품의 맞춤 제작 서비스(Custom Service)를 지원하고 있고 최근 인수한 RTFKT에서는 디지털 아이템 상품의 맞춤 제작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CryptoKicks에서 혼합해서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운동화 NFT도 고객이 원한다면 실물 제품으로 맞춤 제작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아직 'CrpytoKicks'는 나이키 제품군에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특허를 획득한 상태여서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 출시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체인, NFT, 스포츠, 게임, 창의적 커뮤니티, 문화가 융합된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며 재도약을 준비하는 나이키의 새로운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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