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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과 폭등한 NFT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단 몇 개월 만에 가격이 폭등하는 NFT는 도대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보드게임 시절부터 현재까지 약 28년간 롱런 중인 전략 카드 트레이딩 게임 '매직 더 개더링'과의 비교를 통해 이 엄청난 인기의 비결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 카드 이미지
*출처: MTG, <매직 더 개더링 오리지널 카드 이미지>

 한정판 이미지, 흥미진진한 세계관, 수집가 팬덤 


지난 2021년 7월, 도지사운드클럽(DSC)은 픽셀로 그려진 1만개의 PFP NFT의 세상에 처음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판매를 시작한지 단 한달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초기 판매가격이 약 2만원이었는데 25배가 폭등한 약 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희소 NFT는 1억 9천만원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DSC Mate7612
*출처: OpenSea, <1억 9천만원에 팔린 DSC Mate #7612>

작은 크기의 픽셀로 된 그림은 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이라고 해도 이미지 자체만으로 이렇게까지 급등한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구매할 정도의 매력이 있다고는 감히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서 클레이트 기반의 다양한 NFT 프로젝트들 중, 도지사운드클럽의 메이트 NFT가 거래량 1위를 차지할 정도이니 한 두사람의 독특한 취향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넘사벽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한편, 약 28년동안 롱런중인 카드게임이 있습니다. 1993년에 출시된 세계 최초 전략카드 트레이딩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입니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도 없고 인터넷을 하면 집 전화가 불통이 되는 PC 통신 시절에 보드게임의 형태로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게임이 됐고  11개의 언어, 70개 이상의 나라에서 즐기는 게임으로 성장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장기간 한 공간에서 여러 개의 카드를 손에 쥐고 서로 주고받는 행동에 몰입하고 열광하려면 어떤 요소가 필요했을까요? 

바로 이 지점에서 '폭등한 NFT 프로젝트'와 '매직 더 개더링'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한정판 이미지 
'NFT 프로젝트'와 '매직 더 개더링'은 초기에 일정 수량의 이미지를 제작해서 시장에 배포합니다. 초기 판매가는 그리 비싸지 않지만 총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가격이 점차 올라갑니다.

특히, 제작된 모든 이미지는 각기 다른 고유의 속성을 가지고 있고, 희소 이미지의 경우에는 소유자가 팔겠다고 할 때만 거래가 되서 원하는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 합의만 된다면 시세와는 별개로 엄청난 고가에도 거래될 수 있습니다.  

❍ 흥미진진한 세계관 
같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세계관을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멤버들과 소통합니다. 

도지사운드클럽(Doge Sound Club)은 NFT 수집가들의 사교모임을 표방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공지에 따르면, 도지사운드클럽에서 발행한 PFP NFT인 'MATE' 또는 'eMATE'를 1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커뮤니티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는 DSC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DJ 턴테이블'이 활동할 때 함께 즐기는 '리스너'로 참여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코인인 믹스(MIX)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은 전략카드 트레이딩 게임계의 반지의 제왕이라 불릴 정도로 거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 요정, 마법사, 기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판타지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다차원 세계의 교차, 시공의 붕괴와 같은 스토리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의 다양한 세계관
*출처: MTG, <다양한 게임 세계관>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원(Resource)의 개념을 똑똑하게 활용하는 것도 유사합니다. 

도지사운드클럽은 최신기술인 블록체인, NFT, 코인을 활용해서 커뮤니티 멤버의 참여도에 따라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도지사운드 클럽의 입장권이자 멤버 프로필로 사용할 수 있는 NFT, 'MATE'는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매일 일정량의 코인을 채굴할 수 있습니다. DJ 턴테이블의 '리스너'로 참여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고, 메이트 이름 변경 등 커스텀 기능을 적용할 때에는 코인을 사용해야 합니다. 

'DJ 턴테이블'에는 배터리라는 요소를 적용해서 초기 턴테이블 가격과 유지 비용을 책정해 놓았습니다. 모든 턴테이블은 배터리가 유지되는 일정 기간 동안만 코인을 채굴할 수 있고, 이 기간을 늘리려면 코인을 추가로 지불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코인의 증감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마나(Mana)라는 자원을 이용해서 게임의 밸런스를 조절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턴에 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토지(LAND)는 하나만 지을 수 있도록 해서 게임 초반에 너무 강한 카드가 나와서 게임이 끝나는 것을 막고, 생성한 토지에서 자원을 획득해서 다른 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 수집가 팬덤과 탄탄한 커뮤니티 
도지사운드클럽은 초기에 MATE를 구매한 클럽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NFT를 자신의 SNS 프로필로 사용한 덕분에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서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됐고 커뮤니티도 빠르게 형성됐습니다. 

도지사운드클럽 멤버들은 국내 NFT 분야의 얼리어댑터들로, NFT 프로젝트 민팅 참여, 마켓 초기 가격으로 구매, 에어드랍 이벤트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NFT를 수집하거나 투자용으로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은 토너먼트 시스템(DCI)을 통해 연말에 월드 매직 챔피언십이라는 국제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열광적인 게임 유저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전 세계에 구축되어 있습니다. 

토너먼트 참가자의 연령에는 제한이 없고 우승하면 상당한 금액이 상금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는 게임 관련 공략법, 토론, 토너먼트 뉴스 등이 활발하게 공유됩니다.   

덕분에 게임 카드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용 마켓이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특별한 기능이 있는 레어 카드들은 수만달러에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급등할 NFT 프로젝트를 구별할 때 기준을 잡기 어려우시다면, 한정판 이미지 여부, 다수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세계관,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멤버와 수집가들 등 해당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함께 성장할 커뮤니티가 탄탄하게 구축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를 먼저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매직 더 개더링의 게임 방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출처: Youtube, <What is Magic: The Gathering?>

*매직 더 개더링: 1993년에 수학자 리처드 가필드(Richard Garfield)가 처음 개발한 전략 카드 트레이딩 게임입니다. 자연스럽게 게임 유저끼리 카드를 거래하는 마켓이 형성되어 '매직 더 거덜링'이라는 별칭도 갖게 됐습니다. Black Lotus라는 레어 카드는 1990년대에 장당 USD 400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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