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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왜 한국에서 알뜰폰 사업자가 됐을까?

자동차를 파는 테슬라는 왜 한국에서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한 걸까요? 소문만 무성한 테슬라의 스마트폰 '파이'가 설마... 하는 생각에 자료를 찾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도입


테슬라(Tesla)는 일반적으로 전기자동차로 불리지만 사실은 '바퀴 달린 스마트폰'에 가깝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앞으로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테슬라에 빠르게 도입했습니다. 

*출처: Tesla, <2019.09. Introducing Software Version 10.0>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란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유용한 정보와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영상, 게임 등의 서비스를 말합니다. 현재 테슬라는 핸들로 조작하는 미니게임,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 내에서 어떻게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볼 수 있는걸까요? 테슬라를 운전하기 전에 가장 먼저할 일은 본인의 스마트폰에 테슬라 전용앱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테슬라 내부 모습
*출처: Tesla, <Model S>

테슬라에는 일반 차량의 내부에 있는 계기판 대신 15인치 크기의 차량용 태블릿이 달려 있습니다. 이 태블릿으로 마치 스마트폰을 이용하듯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량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데요. 

통신망에도 연결되어 있어서 음성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도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차량 위치, 속도, 실내온도, 배터리 등 차량 정보를 확인해서 기능을 제어하거나 자동차 키 대신 스마트폰을 키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지원되서 구 버전의 테슬라 차량에서도 신차와 동일하게 대부분의 새로운 콘텐츠와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기능은 '프리미엄 커넥티비티(Premium Connectivity)'라는 구독서비스로 제공합니다.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Starlink)는 개발중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통신망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KT, SK텔레콤과 같은 이동통신사와 바로 계약하는 것보다 전파 사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고 도매가로 통신망을 빌려 쓸 수 있는 알뜰폰 사업자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테슬라는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우선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해서 통신망을 확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위성 인터넷망을 이용해서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성 인터넷망 구축은 '스타링크(Starlink)'라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자회사 스페이스X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수만개의 작은 인공 위성들을 지구 상공에 띄워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21년 8월 미국 CNBC를 통해 스페이스X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740개의 소형 위성을 발사해서 1세대 시스템을 구축했고, 2020년 10월부터 위성 인터넷 베타서비스(Better than nothing Beta)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Starlink 1세대
*출처: CNBC, <Starlink 1세대 시스템 모습>

현재 미국, 캐나다 등 12개국에서 약 9만명이 이 베타서비스를 통해 위성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2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8개 고도에 약 3만개의 위성을 배치해서 알래스카 등 극지방에서도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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