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란?
◼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FT(Non Fungible Token)를 직역하면 '대체 불가능한 토큰'입니다.여기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모든 NFT는 각각 고유의 식별번호가 있고 모두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NFT끼리 1:1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NFT는 '가치 저장소'로도 불리며, 현재 주로 디지털 예술작품의 원본 입증과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DeFi)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즉, 부동산의 등기부등본과 같이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빙하는 '디지털 증명서'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NF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 '코인'과 '토큰'의 차이점
'코인(Coin)'과 '토큰(Token)'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코인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MainNet)을 가지고 있는 반면, 토큰은 이 네트워크가 없습니다. 때문에 토큰은 코인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든 'DApp(Decentralized Applicaton: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작동됩니다.
'NFT'는 토큰이고, 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ERC (Ethereum Request for Comment)를 통해 이더리움만의 사용자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NFT는 'ERC-721 Non-Fungible Token Standard'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 ERC는 RFC(Request for Comment)에서 차용해 온 개념입니다. RFC는 '새롭게 제시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 요청'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 IETF)에서 인터넷의 표준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RFC 문서는 인터넷관련 기술을 연구하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습니다. 개인 또는 워킹그룹에서 제출한 이 초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받고 오류를 수정하고 다시 의견을 받는 방식을 반복하며 보완해 나가며, 검증이 완료된 문서는 '표준(Standard)'으로 채택됩니다.
NFT가 주목받는 이유
NFT는 쉽게 복제되는 디지털 파일의 '원본'을 입증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관점에서 메타버스와 NFT가 함께 주목받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 디지털 자산과 소유권
인터넷, AI, 메타버스...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관점이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디지털 자산이란 온라인에서 생성, 유통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자산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이(Users)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이 콘텐츠들은 엄밀히 따지면 이용자들의 디지털 자산이지만, 플랫폼 업체의 서버에만 저장되고 있습니다.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걸까요?
더 쉽게 게임 아이템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이용자가 상당한 시간, 노력, 현금까지 사용해서 게임상 희귀 아이템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게임이 망해서 서비스가 종료됐습니다. 게임 서버상에만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희귀 아이템은 한순간에 사라지겠지요?
여기서 우리는 3가지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이용자가 디지털 자산(콘텐츠)을 꾸준히 키울 수는지만 개별적으로 소유하지 못함.
2) 서비스가 종료되면 서버에 저장된 이용자들의 디지털 자산도 같이 사라짐.
3) 한 서비스에서 생산한 디지털 자산은 유사 서비스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음.
◼ 메타버스 시대 NFT의 활용성
지금 우리는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개별적이고 분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멀티버스 시대를 살고 있지만(자세한 내용은 ☞ '멀티버스와 메타버스'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
곧 이 서비스들이 전 세계적으로 연동된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한다면, NFT의 활용성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앞서 언급한 3가지 문제는 NFT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저장하는 NFT를 개인이 발행할 수 있음.
2) 서비스가 종료되도 NFT에 담은 디지털 자산은 사라지지 않고 개인이 소유할 수 있음.
3) 서비스 간 연계 협력형 콘텐츠의 개발로 유사서비스에서 개개인의 NFT 활용이 가능함.
추가적으로 NFT로 인증된 아바타는 세상에 1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세상에서 발생하는 익명성 기반의 범죄를 예방하는 대안을 만드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NFT의 수익구조
NFT는 현재 예술 작품의 경매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품이 담긴 NFT는 재판매 될때마다 로열티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지속적으로 수익이 창출됩니다. 또한 NFT가 연동된 이더리움 가격이 주식시장에서 상승하면 NFT작품의 가격도 추가적으로 오르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50년 이상 된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NFT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예술가들 중에는 자신의 작품이 담긴 NFT로 한순간에 인생이 바뀔 정도의 돈을 번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로, 이 작품이 담긴 NFT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4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습니다.
미술품뿐만 아니라 텍스트, 음악, 영상이 담긴 NFT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Jack Patrick Dorsey)는 자신의 첫 번째 트윗인 'just setting up my twttr'을 NFT에 담아 경매에 올렸는데 290만 달러(약 3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 NFT 주의점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이더리움과 함께 NFT 이슈는 실체없는 버블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의 NFT 작품을 약 780억원에 낙찰받은 사람이 NFT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메타퍼스(Metapurse)의 최고재무책임자(CFO) 'Metakovan(가명)'으로 밝혀져서 의구심이 가중됐습니다.
MIT Technology Review에 따르면, 현재 NFT를 발행할 때에 해당 파일의 저작권 증빙을 요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저작자 모르게 타인이 임의로 NFT를 만들어서 거래하는 등 지적재산권 침해가 일어 날 수 있으며, 개인과 개인을 지속적으로 넘나들며 소유권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는 NFT는 위조⋅변조 위험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NFT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기와 투자가 혼재되어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NFT 투자를 생각하는 중이라면, 아직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것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사항: NFT 발행의 기반인 이더리움은 현재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2020년 12월에 '이더리움 2.0'을 공식 출시하면서 3단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지분증명(PoS)체인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완성까지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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